요즘 대부분의 2D CAD는 선을 그리고, 자르고, 간격을 맞추고, 해치를 넣고, 치수를 기입하는 기본 작업은 충분히 잘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복잡한 DWG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다루는지, 블록과 외부 참조를 얼마나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여러 장의 도면을 한꺼번에 출력할 수 있는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 같은 부분입니다.
가끔 간단한 부품도를 그리는 개인 사용자와 하루에도 수십 장의 도면을 다루는 설계팀이 같은 2D CAD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2D CAD를 고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한 제도 도구가 필요한지, 아니면 도면 작성부터 출력, 데이터 처리, 자동화까지 장기간 맡길 수 있는 업무용 CAD가 필요한지입니다.
아래에서는 성격이 다른 8가지 2D CAD 프로그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2D CAD를 고를 때 실제로 봐야 할 것
그리기와 편집이 얼마나 빠른가
기본 명령어의 수만으로 전문 CAD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일 체감되는 차이는 같은 유형의 객체를 얼마나 빨리 찾고 수정할 수 있는지, 치수 기입이 얼마나 간단한지, 레이어와 속성을 얼마나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지, 자주 쓰는 블록을 얼마나 쉽게 다시 활용할 수 있는지에서 나옵니다.
한 번에 몇 초 차이는 작아 보여도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되면 작업 시간 차이가 꽤 커집니다.
DWG 호환성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 2D CAD라면 DWG와 DXF 지원은 사실상 기본입니다.
다만 파일이 열린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외부 참조, 블록, 폰트, 배치, 플롯 스타일, 오래된 프로젝트 파일까지 문제없이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고객사나 협력사, 다른 설계 부서와 DWG를 자주 주고받는 환경이라면 호환성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업무 효율과 바로 연결됩니다.
일괄 처리와 자동화가 반복 작업을 얼마나 줄여 주는가
도면이 많아질수록 시간을 잡아먹는 일도 달라집니다.
수십 장을 한 번에 출력하고, 여러 파일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반복 객체를 일괄 수정하거나 기존 블록을 다시 찾는 작업이 많아집니다.
이때부터는 일괄 출력, 데이터 추출, 도면 관리, LISP, API 같은 기능이 중요해집니다.
가끔 도면을 그리는 사용자라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설계팀에서는 간단한 자동 번호 부여나 일괄 수정만으로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라이선스 방식도 실제 환경에 맞아야 합니다
Windows 외에 macOS나 Linux를 함께 사용한다면 지원 플랫폼은 선택 조건이 됩니다.
라이선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사용자는 초기 비용이 더 중요할 수 있지만, 기업이라면 단독 사용, 네트워크, 구독, 영구 라이선스와 몇 년간의 총비용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실제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1. ZWCAD

전문적인 2D 도면 작업이 중심이라면 최근 ZWCAD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순한 DWG 호환보다 반복 작업을 줄이는 기능입니다.
파라메트릭 설계는 형상 구속과 치수 구속으로 도형 관계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치수는 자주 바뀌지만 기본 구조는 유지되는 부품도나 표준 도형을 수정할 때, 선과 형상을 하나씩 다시 손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도면이 많아지면 스마트 플롯과 데이터 추출의 활용도가 커집니다. 스마트 플롯은 여러 파일을 대상으로 일괄 출력하고 용지 크기를 자동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추출은 여러 도면에서 객체와 속성을 가져오고 기존 추출 템플릿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블록 수량을 집계하거나 도면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에 유용합니다.
스마트 매치는 동일한 형상을 찾아 일괄 편집할 수 있고, 유형 검색은 지정한 형상과 비슷한 블록을 로컬 파일에서 찾아줍니다. 표준 부품이나 상세도, 자주 쓰는 블록이 많이 쌓인 팀이라면 예전 도면을 일일이 열어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 치수, 체인 선택, 스마트 선택, ZWCAD 툴박스도 일상적인 선택, 치수 기입, 편집 과정에서 반복되는 동작을 줄이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LISP, VBA, ZRX, .NET도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 제도 작업을 넘어 사내 자동화나 2차 개발까지 이어갈 수 있습니다.
2D 도면을 자주 다루고, 일괄 출력이나 반복 수정이 많은 환경이라면 ZWCAD의 강점은 개별 명령어보다 전체적인 2D 작업 흐름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2. AutoCAD

AutoCAD는 여전히 전문 2D CAD를 비교할 때 기준점이 되는 제품입니다.
장점은 특정 기능 하나보다 오랜 시간 구축된 전체 생태계에 있습니다. 기본 제도와 치수, 블록, 외부 참조부터 배치, 시트 세트, 출력, LISP, 다양한 업종별 플러그인까지 거의 모든 일반적인 2D 작업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자체도 실무에서는 장점입니다. 기업 도면 표준, 교육 자료, 서드파티 프로그램, 외부 협력사 환경이 이미 AutoCAD를 기준으로 구축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업무가 대부분 2D 도면 작성에 집중되어 있고 Autodesk 생태계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구독 비용과 실제 사용 범위를 함께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utoCAD는 업계 표준, 플러그인 생태계, 기존 Autodesk 환경과의 연속성이 중요한 팀에 잘 맞습니다.
3. SmartCAD

SmartCAD는 국내에서 개발된 CAD로, 기존 2D DWG 작업 환경을 유지하면서 실무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Standard 버전은 DWG, DXF, DGN 기반의 2D 도면 작성과 수정이 중심입니다. 일반적인 제도 작업이 대부분이라면 이 정도 기능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LISP나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Professional 버전을 봐야 합니다. Professional에서는 3D 기능과 함께 LISP, IRX,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자동화 도구나 업종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환경에 더 적합합니다.
SmartPLOT처럼 여러 도면을 자동으로 출력하는 기능도 제공해, 반복적인 출력 작업이 많은 설계팀에서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도면 수가 많아질수록 이런 기능은 기본 그리기 명령보다 실제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영구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국내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어, 장기간 2D CAD를 운영하면서 라이선스 방식과 현지 지원을 함께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CADian, ZYXCAD와 함께 비교해 볼 만합니다.
4. BricsCAD

BricsCAD는 현재는 2D 작업이 중심이지만 앞으로 설계 범위를 더 넓힐 가능성이 있는 팀에게 잘 맞습니다.
BricsCAD Lite는 DWG 기반 2D 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필요하면 이후 Pro나 Mechanical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D나 기계 설계 업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같은 제품군 안에서 기능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ISP와 다양한 사용자화 기능도 지원하며, Windows뿐 아니라 macOS와 Linux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운영체제를 함께 쓰는 환경에서는 이 부분이 꽤 큰 차이가 됩니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일반적인 2D 도면 작업만 한다면, 상위 제품의 기능까지 실제로 필요한지는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5. CADian

CADian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개발돼 온 CAD 제품으로, 전통적인 2D DWG 작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CAD 사용자에게 익숙한 명령과 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 Professional 버전에서는 LISP, 서드파티 응용 프로그램, 일괄 출력 같은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2D 제도라면 기본적인 기능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사내 LISP나 업종별 프로그램, 일괄 작업까지 필요하다면 어떤 제품 버전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개발 제품이라는 점과 한국어 기술지원도 CADian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도입 후 지원 대응이나 국내 구매 환경을 중요하게 보는 팀이라면 비교 가치가 있습니다.
6. ZYXCAD

ZYXCAD도 국내 CAD지만, 2D 작업에서는 기존 사용 습관과 자동화 쪽을 비교적 강조합니다.
DWG, DXF, DWF, DWT를 지원하고 LISP와 PGP 단축 명령 파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GP는 기능표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실제 사용자는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단축 명령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으면 CAD를 바꿨을 때 적응 부담이 줄어듭니다.
Professional 버전에는 자동화와 확장 기능도 더해집니다. 반복적인 도면 작업이 많은 팀이라면 이런 기능의 가치가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끔 간단한 2D 도면만 그린다면 자동화 기능까지 모두 필요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7. ARES Commander

ARES Commander는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데스크톱 CAD 자체뿐 아니라 플랫폼과 협업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Windows, macOS, Linux를 모두 지원하고 DWG를 중심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시트 세트, 일괄 출력, 도면 비교처럼 전문 2D 업무에 필요한 기능도 제공합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Web과 모바일 환경까지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에서 도면을 작성하고 현장에서 확인하거나, 외부에서 마크업한 내용을 다시 팀과 공유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런 구조가 전통적인 PC 중심 CAD보다 편리할 수 있습니다.
LISP 등 개발 기능도 지원하며 여러 형태의 라이선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운영체제를 함께 쓰거나 현장 검토, 원격 협업이 많은 팀이라면 ARES Commander의 특징이 분명합니다.
8. DraftSight

DraftSight는 전문 2D CAD라는 방향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일반적인 도면 작성뿐 아니라 레이어, 블록, 치수, 일괄 출력과 도면 관리 등 실무에서 필요한 2D 기능을 제공하고, LISP와 API를 통한 자동화도 지원합니다.
DraftSight의 특징은 SOLIDWORKS와의 관계에서 더 분명해집니다.
이미 SOLIDWORKS로 3D 기계 설계를 하고 있으면서 별도의 DWG 2D 작업도 많이 필요한 제조 기업이라면 같은 Dassault Systèmes 환경 안에서 구성하기가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SOLIDWORK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품 생태계보다 DraftSight 자체의 2D 기능과 라이선스 비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2D CAD 8종 빠르게 비교하기
| 프로그램 | 2D 전문성 | DWG 작업 | 자동화·확장 | 플랫폼 | 라이선스 특징 | 잘 맞는 환경 |
|---|---|---|---|---|---|---|
| ZWCAD | 높음 | 강함 | LISP, VBA, ZRX, .NET 및 스마트 도구 | Windows | 영구, 네트워크 등 | 전문 2D, 대량 도면, 기업 DWG 업무 |
| AutoCAD | 높음 | 강함 | LISP, API, 폭넓은 플러그인 생태계 | Windows, macOS | 구독 | 업계 표준과 플러그인 생태계가 중요한 환경 |
| SmartCAD | 높음 | 강함 | Professional에서 LISP, IRX 및 서드파티 지원 | Windows | 영구, 네트워크 등 | 전문 2D 도면, 일괄 출력, 국내 기술지원 |
| BricsCAD | 높음 | 강함 | LISP 및 다양한 API | Windows, macOS, Linux | 영구, 구독 | 2D 중심이지만 향후 3D 확장도 고려하는 팀 |
| CADian | 높음 | 강함 | Professional에서 LISP 및 서드파티 지원 | Windows | 영구 및 기간형 | 국내 개발과 한국어 지원을 중시하는 환경 |
| ZYXCAD | 높음 | 강함 | LISP, PGP, 자동화 기능 | Windows | 제품별 상이 | 단축 명령과 반복 작업이 많은 환경 |
| ARES Commander | 높음 | 강함 | LISP/API, Web·모바일 협업 | Windows, macOS, Linux | 다양한 방식 | 크로스 플랫폼, 현장·원격 협업 |
| DraftSight | 높음 | 강함 | LISP, API, 일괄 작업 및 도면 관리 | 제품·플랜별 확인 | 상용 라이선스 | SOLIDWORKS 환경 및 전문 2D |
이 8가지 프로그램을 단순히 가격순으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도면을 장기간 관리하고, 외부와 자주 공유하고, 일괄 출력하며 실제 프로젝트 납품까지 해야 한다면 전문 2D CAD의 차이는 전체 작업 과정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작업 방식에 따라 어떤 2D CAD가 맞을까?
매일 많은 DWG를 다루고 정식 도면을 출력한다면 전문 DWG CAD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도면 처리, 배치, 일괄 출력, 데이터 추출 같은 기능이 실제 업무 시간을 크게 좌우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ZWCAD의 스마트 플롯이나 데이터 추출처럼 대량 도면 작업을 줄여 주는 기능의 가치가 커집니다.
LISP와 자동화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기본 제도 기능보다는 확장 환경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ZWCAD, AutoCAD, DraftSight, BricsCAD, CADian, ZYXCAD 모두 서로 다른 수준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므로, 기존 스크립트나 개발 환경과 얼마나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Windows와 macOS, Linux를 함께 사용한다면 BricsCAD와 ARES Commander가 상대적으로 선택하기 쉽습니다.
SOLIDWORKS를 이미 많이 사용하는 회사라면 DraftSight가 자연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개발 제품과 한국어 기술지원을 중요하게 본다면 CADian, ZYXCAD, SmartCAD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도면 출력이 많거나 영구 라이선스를 선호한다면 SmartCAD의 제품 구성과 라이선스 방식도 확인해 볼 만합니다.
3D 시대에도 2D CAD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3D 설계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시공도, 기계 도면, 전기 도면, 생산 도면과 현장 기술 문서에서는 여전히 2D 표현이 많이 사용됩니다.
3D 환경에서 설계를 완료하더라도 치수, 공차, 시공 정보나 제조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2D 도면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날 전문 2D CAD의 변화도 단순히 명령어가 늘어나는 방향은 아닙니다. 파라메트릭 구속, 일괄 출력, 데이터 추출, 블록 재활용과 자동화를 통해 반복 작업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더 중요한 차이가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기본적인 제도 기능만 본다면 지금은 대부분의 2D CAD가 충분히 성숙했습니다.
실제 차이는 프로젝트가 복잡해졌을 때 나타납니다. 많은 도면을 관리하고, 반복 작업을 줄이고, 정식 출력까지 처리하는 과정이 얼마나 간단한지가 중요합니다.
ZWCAD는 최근 몇 개 버전에서 이런 방향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파라메트릭 설계, 스마트 치수, 스마트 플롯, 데이터 추출, 스마트 매치와 LISP/API를 통해 전문 2D 작업에서 반복되는 단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업계 표준과 플러그인 생태계가 가장 중요하다면 AutoCAD가 여전히 강점이 있고, SOLIDWORKS 환경에서는 DraftSight가 잘 맞습니다. 여러 운영체제와 현장 협업이 중요하다면 BricsCAD나 ARES Commander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개발 제품과 한국어 기술지원, 영구 라이선스를 함께 고려한다면 CADian, ZYXCAD, SmartCAD도 비교 대상이 됩니다.
2D CAD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기능 개수가 아닙니다.
매일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작업이 무엇인지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그 반복 작업을 실제로 줄여 주는 CAD가 결국 오래 쓰기 좋은 CAD입니다.












